올 들어 회전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대체로 투기적 거래가 강한 수산주,인수·합병(M&A) 관련주 등이어서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증권업계의 조언이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 회전율이 5백% 이상인 2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44.35% 상승했으며,2백%이상∼5백%미만인 52개 종목도 1.28% 올랐다.

반면 회전율이 1백%이상∼2백%미만인 83개 종목은 평균 14.93% 하락했고,50%이상∼1백%미만 88개종목(평균 -8.43%),50% 미만인 2백9개 종목(평균 -8.78%)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비율로 회전율이 1백%이면 전체 발행주식의 주인이 평균 한 번씩 바뀌었다는 뜻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오양수산이 7천51.53%를 기록,회전율이 가장 높았고 한성기업(4천2백82.34%) 동원수산(4천2백51.10%) 남한제지(2천4백85.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수산주는 조류독감,불량 만두 파문 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투기적 거래가 이뤄진 것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오양수산과 동원수산은 주가가 각각 2백32.57%,1백7.21%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의 지분 매입으로 M&A 논란을 일으킨 남한제지도 주가가 5백40.65% 뛰었다.

한편 상장주식 전체 회전율은 2002년 상반기 2백40.78%에서 2003년 상반기 1백37.59%,올 상반기에는 1백37.17%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