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기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홍콩소재 UBS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긴축정책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로 인해 앞으로 몇 달 안에 아시아 경기회복세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지난 연말 거시경제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기 시작한 이후 아시아 각국의 거시경제 지표 전 분야에 걸쳐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이같은 추세가 올 하반기 들어서도 역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금까지 아시아 각국 수출의 3분의 1 이상은 중국의 내수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고,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의 성장패턴을 감안할 때 중국 경기억제정책이 과도해지면 주변국들은 심각한 수출부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수출감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이 국가들의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최소 1%포인트,많게는 2%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UBS의 조너선 앤더슨 아시아태평양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 아시아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1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면서 "중국의 경기억제정책으로 이 국가들의 회복기조와 성장률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그룹도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말미암아 올해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완만한 속도로 둔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