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6.4로 6월(92.1)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BSI 지수상으로 2001년 11월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7월 BSI는 90.4로 최근 5개월 연속 100 미만을 기록, 경기부진 상황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최근의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불량자 문제 미해결,부동산 규제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중동정세 불안, 해외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 악재로 당분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사 항목별로는 내수(87.9)와 채산성(89.3), 자금사정(98.5) 등은 부진이, 투자(100.4)와 재고(106.5), 수출(103.1), 고용(102.1) 등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