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대상업체를 신입사원 채용하듯 공개 모집하는 코스닥기업이 등장했다.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기기 생산업체인 삼지전자와 관계사인 에스제이윈텍은 '업무영역을 넓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유망기업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6일자 전문일간지에 게재한다고 5일 공시했다.

대상은 휴대폰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 제조업체나 첨단기술 보유업체,웰빙관련 제조업체 등이다.

김영태 삼지전자 전무는 "그동안 휴대폰 및 LCD 부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해 왔지만 여의치 않아 공개 모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밑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인수합병 관행에서 벗어나 대상기업을 공개모집하는 것은 신선하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코스닥기업들이 돌파구를 찾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