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장기)·연기지구가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회(위원장 권용우)는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건설추진위원회 4차 회의에 후보지 4곳 중 충남 공주·연기지구가 1백점 만점에 88.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고 했다.

또 공주.연기에 이어 △공주(계룡)·논산지구가 80.37점 △천안 지구가 75.02점 △음성·진천 지구가 66.87점으로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1위인 공주·연기지구와 2위인 공주·논산지구의 점수차가 8.59점으로 벌어져 공주·연기지구가 다음달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낙점될 것이 확실시된다.

공주·연기지구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과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 일대 2천1백60만평으로 균형발전성 접근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이곳은 5개 기본평가항목 중 국가 균형발전성,접근성,환경성,자연조건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도시개발 비용 및 경제성에서만 공주·논산지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권용우 평가위원장은 "80명의 평가위원들이 20개 세부 평가항목별로 각각의 등급(총 7개)을 매긴 뒤 이를 점수로 자동 환산해 총점을 집계했다"며 "별다른 하자가 없는 한 공주·연기지구가 최종 입지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다음주부터 아홉차례 안팎의 전국 순회 공청회를 열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예정지역)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연내 최종 입지가 고시되면 2005년부터 용지 매수,개발·실시계획 등 절차를 거쳐 2007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한 뒤 2012년 이후 단계적으로 행정기관 및 주민 이주를 시작할 방침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