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개발한 '버섯 요구르트'가 혈당을 강하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한의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허브(대표 김범규)는 한국당뇨병연구회(회장 박경수) 주최로 최근 열린 한·중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 베이징 협화병원과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협화병원은 또 한국당뇨병연구회와도 공동연구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바이오허브가 생산하는 버섯 요구르트의 혈당강하 효능을 학술적으로 인정한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당뇨병연구회는 이례적으로 버섯 요구르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이오허브 연구개발이사인 차재영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에 유효한 기능성 버섯요구르트 연구개발'이란 주제 발표에서 "실험 쥐를 대상으로 당뇨에 대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버섯 요구르트의 성분이 췌장을 구성하는 췌도세포중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베타셀'이라는 세포를 복원,회복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인슐린의 분비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체내 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회와 바이오허브는 앞으로 당뇨병의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당뇨병 치료에 버섯 요구르트를 사용하는 등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바이오허브는 버섯요구르트 제품 2백40만달러어치를 3년간 수출키로 미국 현지기업과 계약을 맺고 이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버섯 요구르트는 이에 앞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바이오허브는 미국 측과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바이오허브는 경상대를 졸업하고 일본 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전문연구자 11명이 2002년 자본금 4억6천만원으로 설립한 농업벤처기업으로 천연버섯 추출물과 유용물질을 섞어 만든 유산균발효유(혈당강하 고기능성 건강보조식품)인 '버섯요구르트 100'을 개발,판매해 오고 있다.

김범규 대표는 "한국당뇨병연구회가 지역업체의 생산제품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례적" 이라면서 "한의사들이 버섯요구르트의 효능을 인정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