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우일포장 사장>

경기도 김포에서 포장재료를 만드는 업체 우일포장의 박현주 사장(58)은 김포CC 클럽챔피언 3연패에다 경기도민 체육대회 2연패 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아마 고수'다.

프로골프대회에 아마추어로 출전해 커트를 통과한 적도 있다.

지난 89년 골프에 입문한 박 사장은 5년간 매일 1천개 이상의 연습볼을 쳤다.

"골프를 해보니 너무 재미 있어 저녁에 골프연습장 문이 닫힌 후 연습생들과 밤늦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라운드가 있는 날도 어김없이 연습장을 찾았지요."

첫 '싱글'스코어를 내기까지 1년4개월 정도 걸렸지만 완벽한 70타대 싱글로 진입한 것은 그 이후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남들과 똑같이 연습해서는 싱글이 될 수 없지요.

뭔가 특별해야 합니다.

주위의 싱글들을 봐도 게으른 사람이 없어요.

싱글을 치고 사업 못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도 다 부지런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박 사장은 또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들이 있으면 좋다.

작은 '내기' 등으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실력을 연마해야 효율적이다.

그래야 라운드에서 패하면 더 연습에 몰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글 스코어를 내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80타대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 70타대를 치려고 하면 그날 게임을 망칩니다.

즐기는 마음으로 골프를 쳐야 합니다.

단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박 사장이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백스윙이다.

"백스윙의 감각과 리듬이 중요합니다.

백스윙이 빨라지거나 힘이 들어가면 스윙 밸런스가 무너져 악성 샷이 나옵니다."

그는 쇼트게임은 실전에서 익혀야지 연습장에서는 실력을 연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대신 퍼팅은 집에서 꾸준히 연습하면 '터치'감을 익히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입문 후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에서 퍼팅연습을 했다.

"동대문시장에 가서 커다란 카펫을 구입해 거실에 깔아놓고 한동안은 7백개 정도씩 매일 퍼트연습을 한 적도 있지요.

지금은 하루에 1백개 정도씩 연습합니다.

스코어를 줄이는 것은 퍼팅만한 게 없어요."

박 사장은 "꼭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체력단련 삼아 매일 연습장을 찾으면 몸도 건강해지고 골프실력도 좋아진다"면서 "운동 삼아 연습장에 가는 습관을 들이라"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