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등록취소 요건이 강화되면서 퇴출을 모면하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코스닥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감자결의를 공시한 기업은 3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개사에 비해 1백38.4% 늘어났다.

주가가 액면가의 일정비율에 미달할 경우 퇴출되도록 등록취소 규정이 강화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가를 띄우기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감자기업의 감자 공시일 현재 평균 주가는 액면가의 44%에 불과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50% 감자를 실시하면 감자 기준일의 기준가가 두배로 높아져 일시적으로 최저주가 퇴출요건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