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대선주조 경영진 4명이 이사직을 사임하고 대선주조가 소속된 한국노총이 대선주조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대선주조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선주조는 지난달 17일 부산지방법원의 결정으로 이사직무가 정지된 조용학 사장과 정일 상무,하웅수 이사,이병영 감사 등 4명의 임원이 사임했다고 6일 밝혔다.

직무가 정지된 대선주조 임원들의 사임은 임시 주주총회의 이사 선임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대선주조 대주주인 신준호 롯데햄 부회장측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를 선임,대행체제를 끝내고 대선주조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부산 대선주조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주조 노조의 투쟁에 동참할것을 선언하고 무학측에 노조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인수·합병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