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에 있는 유화첨가제업체 이에프시스템(대표 옥일광)은 벙커C유에 물을 섞어 연소효율을 높인 에멀션연료에 들어가는 첨가제와 이 연료를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최근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에멀션(emulsion)은 두 액체를 혼합할 때 한쪽 액체가 미세한 입자가 돼 다른 액체 속에 분산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에멀션원료는 벙커C유 등 중유(69.5∼89.5%)와 물(10∼30%)에 첨가제를 넣어 혼합한 것.이에프시스템이 개발한 첨가제(EFA)는 중유에 물이 골고루 퍼지도록 하고 두 액체가 서로 갈라지지 않게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에멀션연료를 보일러실에서 연소할 경우 기화점이 낮은 물이 먼저 기화해 벙커C유의 입자를 잘게 부수고 물의 난류가 미립화된 중유 입자와 산소를 혼합시켜 벙커C유의 완전연소를 돕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벙커C유만 연소할 때 나오는 먼지와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의 발생을 줄일 수 있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에멀션연료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 제품시험을 의뢰한 결과 저유황벙커C유에 비해 먼지가 83.3%,NOx는 3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섞인 물이 에너지로 변하는 것은 아니며,다만 기존 연료의 완전연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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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