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의 분양열풍이 평택 등 개발 재료가 풍부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 계약률이 급등하는 등 인근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다시 주목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열풍 여파가 평택 등 주변 지역까지 몰아치면서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평택지원특별법 제정,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를 업고 인기몰이에 나섰다가 경기 침체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평택지역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동탄신도시에 몰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미분양아파트 계약률이 이전에 비해 5∼10배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달 초 분양된 평택 포승지구 내 '삼부 르네상스'는 초기 계약률이 60%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분양시장이 급랭하면서 계약률이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동탄신도시 분양이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계약 건수가 하루 평균 30∼60여건으로 늘었다.

평택항 배후 주거단지인 포승산업단지 내에 9백3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18∼33평형으로 구성,주변 실수요자 및 수도권 임대사업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평택지역에서 가장 싼 분양가(평당 4백20만원선)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40%) 무이자 대출로 투자자들의 초기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림건설이 평택시 가재동과 비전동에서 지난달 초 선보인 '루미아트' 단지 2곳도 홍보를 강화하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계약률이 동탄신도시 분양 이전보다 4∼5배 늘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