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정부부문의 주40시간 근무제 추진과 관련,"국민들에게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의 능력을 개발하는 등 공공부문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서비스 확대,평생학습시스템과 유연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국민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지식정보화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다양하고 빠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주도형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공직사회에서 학습문화를 점차 확산시켜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맞다는 것이 검증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아니라는 게 검증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뼈있는' 비판을 가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시작 발언에서 "시간도 없는데 싱거운 얘기 한마디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요즘 TV를 보면 서울시 교통체계 혼란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의미나 생각이 있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고,그러면 초기에 시행착오와 혼란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왜 바꾸었는지는 소개하지 않고 바로 몰아치는게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아내는 '그렇지 않다.

일요일 시작하든지,방학때 시작하든지 시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사전 준비도 하고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취임 2주년에 맞춘다고 무리하게 시작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듣고 보니 할 말이 없더라"며 "자주 부딪치는 일이라 참고가 될 것 같아 싱겁지만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