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매주 퇴근 후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으로 활동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산중공업 보일러공장에 근무하는 손태영 반장(48)을 비롯한 직원 13명은 이달 들어 매주 한두차례 일과를 마친 후인 저녁 8시부터 2∼3시간동안 창원시내 유흥가가 밀집돼 있는 상남동과 중앙동을 돌며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노래방,PC방,호프집 같은 청소년 유해환경 업소와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들을 방문해 위반사항이 없는지를 살피는 한편,업주를 만나 청소년 출입을 자제토록 하는 협조문을 나눠주며 계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창원YMCA에서 개설한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 모니터 대학'에서 매주 2회씩 교육을 받아 제1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원으로 정식 임명됐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의 감시단체로 전국 지방별로 자율적인 시민모임으로 결성돼 활동하고 있으며,창원지역은 창원YMCA에서 주관하고 있다.


계획도시 창원시는 최근 수년 사이에 도심 상권이 팽창하면서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공감하는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직접 나서게 된 것.손 반장은 "실제로 창원시내의 유흥업소를 돌아보니 청소년출입이 금지돼 있는 업소를 아무런 제재없이 드나드는 청소년들이 많았다"며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환경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어른들이며 이를 위해 우리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