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라크송유관 파손에 따른 석유수출 반감으로 2주일여 만에 다시 배럴당 39달러대로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은 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 장외거래에서 지난 주말보다 78센트(2%) 오른 배럴당 39.17달러에 거래됐다.

WTI 최근월물 가격이 39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18일의 39.0달러 이후 처음이다.

WTI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조치로 지난달 29일 배럴당 35.6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이라크산유시설 테러 등으로 다시 불안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가 이날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주말 이라크석유 수출용 송유관 두 곳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석유수출이 평시의 절반인 하루 96만배럴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