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차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혼다는 시판 2개월만에 월 판매실적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렉서스는 2천4백74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나 증가했다.

렉서스의 이같은 판매 증가세는 수입차 전체 판매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모두 1만6백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2백63대보다 15.1%가 늘었다.

내수 불황의 영향으로 BMW 포드 등 경쟁 수입차업체들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렉서스만 판매량이 절반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 증가로 렉서스는 수입차 판매 1위업체인 BMW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BMW는 상반기 등록대수가 2천6백9대로,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 판매 감소율을 나타냈다.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상반기에 1천6백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모델인 '프리우스'의 국내 시승행사를 갖는 등 친환경 기업 이미지 구축에 나서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97년 12월 출시된 프리우스는 현재까지 누계 판매대수 23만대를 돌파,세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와 휘발유 혼용엔진을 사용,연료절감 효과가 최고 50%에 달하고 배출가스량도 적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혼다코리아도 지난달에만 1백64대의 등록실적을 올리며 영업개시 2개월만에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특히 혼다 어코드 3.0모델은 지난달 렉서스 ES330,BMW 530에 이어 수입차 모델 중 세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