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의 통신사업에서 데이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다 실적개선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6일 데이콤 주가는 전날보다 6.93% 급등한 4천5백5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상승세로 전환돼 최근 9일간 2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상증자를 마무리한데다 7일 국내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IR(기업설명회)를 앞두고 LG그룹의 통신사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번 IR에서는 LG의 통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와 향후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증권업계에서는 ㈜LG가 통신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과는 달리 데이콤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 통신소그룹 체제로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LG가 데이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종전의 34.54%에서 39.79%로 늘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점도 주가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유상증자 부담 외에 본사 건물 매각에 따른 손실로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2분기 흑자유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건물 매각손을 반영하더라도 데이콤의 2분기 순이익은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동전화 사업자가 유선망을 이용할 때 내는 접속료가 조만간 인상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50억원 정도의 이익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데이콤의 주가수익비율이 5.0배로 통신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8백90원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