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51)이 지명됐다.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6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케리후보는 러닝메이트 공식발표 후 "우리는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싸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은 오는 26∼29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케리후보와 승부를 겨뤘던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케리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며 대선운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수 있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돼 왔다.

민주당이 고전하고 있는 남부지역에서의 인기도 그의 강점이다.

특히 그의 부통령 후보지명은 조지 W 부시대통령보다도 더 극우보수적인 이미지의 딕 체니 부통령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체니 교체론'이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막판까지도 케리후보가 의중을 드러내지 않아 예측을 불허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함께 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딕 게파트 미주리 하원의원 등이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정치경력이 6년째인 신인이다.

정치 입문전에는 변호사로 일했다.

청중을 휘어잡을 정도로 언변이 뛰어나며 안보외교분야에 경험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