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번호이동성제도 대상이 KTF로 확대된 후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서비스 업체를 바꾼 이동통신 가입자가 7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KTF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7일 10만1천3백여명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면 SK텔레콤에서 KTF로 서비스 업체를 바꾼 가입자는 1만3천여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은 KTF에서 옮겨온 가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번호이동 이유로 통화품질을 꼽았다고 밝혔다. 단말기 교체시기가 돼서 옮겼다는 고객은 31%,아는 사람의 권유로 옮겼다는 고객은 5%에 그쳤다.

또 25∼35세 가입자가 전체 번호이동 고객의 3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달 통화요금이 6만원 이상인 우량고객의 비중도 33.2%에 달한다고 SK텔레콤은 주장했다.

그러나 KTF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번호이동 이탈고객 4만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번호이동 고객 중 한달 요금이 6만원 이상인 고객은 11.8% 수준이었다며 SK텔레콤의 분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KTF는 "번호이동 고객 중 50대 이상이 16%로 가장 많아 SK텔레콤이 지인과 계열사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