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최대주주인 대한전선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8일 소집한 쌍방울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김성구 대한전선 재무담당 상무와 고승환 전 베스트티 대표,천주욱 전 CJ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신임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경영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정기주총 때도 경영권 확보에 나섰으나 작년 말 주식소유 지분율을 기준으로 따지는 바람에 성사시키지 못했다.

올들어 총 33.1%의 지분을 확보,최대주주로 올라선 대한전선은 이번 임시주총에선 무난히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쌍방울의 일부 임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대주주인 대한전선과 2대주주인 SBW홀딩스가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라는 직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항의표시로 주총일에 결근과 동시에 사표를 내기로 했다.

김태훈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총에서 대한전선이 이사진 선임에 성공하더라도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주주들이 하루 빨리 분쟁을 종식시키고 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측은 "우리는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