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지구촌 금리인상'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지난 4년간 경기부양에 맞춰졌던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금리정책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인플레 억제' 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의 본격 신호탄은 미국에서 쏘아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30일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의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RB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4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FRB가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소비 제조 고용 등에서 골고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FRB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전문가들의 설문 결과를 인용,올 연말까지 미 연방기금 금리가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추가인상의 횟수와 폭은 고용 동향과 소비 지출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도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들어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 3분기 중에 금리를 인상,5년간 지속된 제로금리를 졸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견해가 엇갈린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EU는 현재 2%인 기준 금리를 4분기 중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