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전망] 세계경제..美 회복세 주춤…EU 완만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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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도 세계경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이 인플레 조절을 위해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고,중국이 경기과열억제를 위한 고삐를 조이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와 고유가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복병들도 하반기 세계경제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미국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는 전문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1.1로 지난 5월의 62.8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9%로 당초보다 하향조정됐다.
고유가,금리인상,재정적자 등 불안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용 부진은 '점진적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뱅크원자산운용의 앤서니 챈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고용지표는 생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물론 한달간의 수치로 비관론을 제기하기는 성급하며 최근의 지표 부진은 고유가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럽=유럽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인 요아킨 알무니아는 최근 국제무역 호조와 유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유로권 12개 국가들의 올 평균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며 10년 장기불황으로부터 벗어난 일본 경제도 올 하반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반도체업종의 호황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고용이 증가하고 개인 소비까지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단칸(단기경제관측조사)지수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일본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으로 인해 일본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이 타격을 입고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할 경우 경제회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대출 억제 등의 긴축정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면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급격한 경기 냉각으로 인한 실업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어 성장률을 7%대 아래로 방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내수 감소는 일본뿐 아니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세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각국 수출의 3분의1 이상이 중국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 국가들의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테러와 고유가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 세계 각국의 원유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알 카에다 등 국제테러조직이 곳곳에서 대형 테러를 일으킬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그러나 미국이 인플레 조절을 위해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고,중국이 경기과열억제를 위한 고삐를 조이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와 고유가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복병들도 하반기 세계경제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미국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는 전문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1.1로 지난 5월의 62.8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9%로 당초보다 하향조정됐다.
고유가,금리인상,재정적자 등 불안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용 부진은 '점진적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뱅크원자산운용의 앤서니 챈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고용지표는 생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물론 한달간의 수치로 비관론을 제기하기는 성급하며 최근의 지표 부진은 고유가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럽=유럽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인 요아킨 알무니아는 최근 국제무역 호조와 유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유로권 12개 국가들의 올 평균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며 10년 장기불황으로부터 벗어난 일본 경제도 올 하반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반도체업종의 호황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고용이 증가하고 개인 소비까지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단칸(단기경제관측조사)지수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일본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으로 인해 일본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이 타격을 입고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할 경우 경제회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대출 억제 등의 긴축정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면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급격한 경기 냉각으로 인한 실업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어 성장률을 7%대 아래로 방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내수 감소는 일본뿐 아니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세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각국 수출의 3분의1 이상이 중국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 국가들의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테러와 고유가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 세계 각국의 원유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알 카에다 등 국제테러조직이 곳곳에서 대형 테러를 일으킬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