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 경영'이란 기업이 사회적ㆍ환경적ㆍ경제적 역할을 모두 고려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삼성SDI는 지난 3월부터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를 구성했고 그 산하에 △친환경 제품 개발실무위원회 △녹색경영 소위원회 △녹색구매 실무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에는 환경 경영에만 2백43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등 매년 매출액의 1% 이상을 사업장 환경 개선에,약 60억원은 환경시설 운영비에 투입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환경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공장 주변의 대기ㆍ수질 오염을 예방하는 '공장환경관리' 차원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로 축을 전환한 것.
원자재 구매에서 제품 개발, 기술, 판매, 폐기에 이르는 '통합환경 경영 시스템'을 협력회사들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또 협력사들이 스스로 환경 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부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등 청정생산 공정 구축과 ISO14000(국제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 획득을 적극 돕는다.
기흥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는 제품군별 개발부서와 함께 기존 제품의 친환경성을 개선하고 환경성이 우수한 신규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2002년에는 기존 LCD보다 분해성이 우수하면서 소비전력이 월등하게 낮은 풀컬러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순택 대표는 "삼성SDI는 지난해 11월부터 UNEP(유엔환경계획) 산하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서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행할 만큼 환경경영 부문의 활동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