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SKT, 휴대폰메이커에 보조금지급 압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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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핫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업팀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한기자, 최근 불법보조금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SK텔레콤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에게 강압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요구해 파문이 일다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네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 휴대폰메이커들에게 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보조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양방향 번호이동성을 앞둔 지난 6월중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등 국내 휴대폰메이저 3사에 단말기 원가외에 대당 6만원에서 10만원을 내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불법이긴해도 보조금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주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조건을 단말기업체들이 순순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국내 휴대폰업체들은 SK텔레콤앞에서 서면 삼성전자 조차도 약자입니다.
SK텔레콤은 만약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예 휴대폰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시장지배력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이에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보조금지급에 동의, LG전자는 대당 6만원에서 8만원씩, 팬택앤큐리텔은 대당 10만원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휴대폰기업인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압력에 불복해 최근 시장점유율이 4퍼센트에서 5퍼센트정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5월 50퍼센트대에서 7월에는 45퍼센트 정도까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2-3만원도 아니고 10만원이나 단말기 가격을 내리면 단말기업체들이 살 수 있습니까?
기자))
국내 휴대폰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휴대폰 업체들에게 단말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있으나 SK가 국내 최대의 단말기구매력을 가지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SK텔레콤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는 자체 유통이 없는상황에서 SK텔레콤 납품마저 안되면 공장이 멈출수밖에 없어 천문학적인 재고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나마 자체 유통력을 가지고 있으나 7월 시장 점유율이 5월과 비교해 10퍼센트정도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자체유통망확보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팬택앤큐리텔이 SK의 압력에 굴복해 계획 자체를 백지화시켰다"며 "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유통은 물론 단말기 산업까지 겸하려는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다. //
앵커))
네 보조금 자체가 불법인데 그것을 휴대폰기업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네요. 한기자, 그리고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비가 KTF나 LG텔레콤에 비해서 10배이상 높다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CG3)휴대폰이 메이커를떠나 전국의 각 대리점에 공급되려면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나 조직이 필요하게됩니다. KTF나 LG텔레콤은 자체적으로하고 있고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라는 자회사에서 이 유통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단말기 1대당 3만원에서 4만원정도의 유통비를 징수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이동전화업체의 평균 물류비가 2000원에서 3000원정도인 것에 비하면 15배정도 높은 것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경쟁사에 비해 바가지 요금에 가까운 물류비를 징수하면서 동시에 단말기 가격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동전화 요금이 10퍼센트 인하된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전화업체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이 있겠지요?
기자))
CG4)네 하반기에 이동전화요금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이동전화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KTF와 LG텔레콤의 타격이 크고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전망입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이 1인당 매출이 제일 많을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아 요금인하에 대한 내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사분기 이동전화 3사 순이익의 9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돈이 많아 요금인하로 인한 채산성 악화 영향이 가장 적을 전망입니다.
또 독점적인 이동전화 점유율을 이용해 10퍼센트 요금인하요인을 무선인터넷벤처기업들이나 휴대폰 업체들에게 분산시킬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SK텔레콤에 대한 비난여론이 상당히 높아 포위된 상황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겠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SK텔레콤은 현재 정부나 업체로부터 사실상 고립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클린마케팅선언과 동시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한 SK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벼르고 있습니다. 휴대폰기업들은 휴대폰기업으로의 사업확장을 노리는 SK를 메이커와 서비스 겸업은 불공정경쟁이라고 문제삼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벤처기업들은 와이더덴닷컴이라는 SK계열 무선인터넷콘텐츠 유통업체에게 별다른 이유없이 주어야만 하는 수수료에 대해 불만이 높습니다.
또 KTF와 LG텔레콤등 이동전화업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해 이동전화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SK의 자금력과 800메가 주파수자체가 벌써 불공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삼성SDS등 시스템통합업체들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C&C가 SK텔레콤 매출비중이 절반에 이르고 단가도 훨씬 높게 책정해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앵커))
대단하군요. SK텔레콤 한 업체가 그룹의 IT업체들을 먹여살린다고 봐도 되겠네요.
기자))
그렇게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상당수의 IT계열, 관련사들에 최태원회장의 개인지분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언제든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
핫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기업팀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한기자, 최근 불법보조금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SK텔레콤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들에게 강압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요구해 파문이 일다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네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 휴대폰메이커들에게 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보조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양방향 번호이동성을 앞둔 지난 6월중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등 국내 휴대폰메이저 3사에 단말기 원가외에 대당 6만원에서 10만원을 내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불법이긴해도 보조금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주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조건을 단말기업체들이 순순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국내 휴대폰업체들은 SK텔레콤앞에서 서면 삼성전자 조차도 약자입니다.
SK텔레콤은 만약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예 휴대폰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시장지배력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이에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보조금지급에 동의, LG전자는 대당 6만원에서 8만원씩, 팬택앤큐리텔은 대당 10만원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휴대폰기업인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압력에 불복해 최근 시장점유율이 4퍼센트에서 5퍼센트정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5월 50퍼센트대에서 7월에는 45퍼센트 정도까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2-3만원도 아니고 10만원이나 단말기 가격을 내리면 단말기업체들이 살 수 있습니까?
기자))
국내 휴대폰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휴대폰 업체들에게 단말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있으나 SK가 국내 최대의 단말기구매력을 가지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SK텔레콤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는 자체 유통이 없는상황에서 SK텔레콤 납품마저 안되면 공장이 멈출수밖에 없어 천문학적인 재고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나마 자체 유통력을 가지고 있으나 7월 시장 점유율이 5월과 비교해 10퍼센트정도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자체유통망확보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팬택앤큐리텔이 SK의 압력에 굴복해 계획 자체를 백지화시켰다"며 "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유통은 물론 단말기 산업까지 겸하려는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다. //
앵커))
네 보조금 자체가 불법인데 그것을 휴대폰기업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네요. 한기자, 그리고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비가 KTF나 LG텔레콤에 비해서 10배이상 높다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CG3)휴대폰이 메이커를떠나 전국의 각 대리점에 공급되려면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나 조직이 필요하게됩니다. KTF나 LG텔레콤은 자체적으로하고 있고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라는 자회사에서 이 유통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단말기 1대당 3만원에서 4만원정도의 유통비를 징수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이동전화업체의 평균 물류비가 2000원에서 3000원정도인 것에 비하면 15배정도 높은 것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경쟁사에 비해 바가지 요금에 가까운 물류비를 징수하면서 동시에 단말기 가격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동전화 요금이 10퍼센트 인하된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전화업체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이 있겠지요?
기자))
CG4)네 하반기에 이동전화요금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이동전화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KTF와 LG텔레콤의 타격이 크고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전망입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이 1인당 매출이 제일 많을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아 요금인하에 대한 내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1사분기 이동전화 3사 순이익의 9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돈이 많아 요금인하로 인한 채산성 악화 영향이 가장 적을 전망입니다.
또 독점적인 이동전화 점유율을 이용해 10퍼센트 요금인하요인을 무선인터넷벤처기업들이나 휴대폰 업체들에게 분산시킬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SK텔레콤에 대한 비난여론이 상당히 높아 포위된 상황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겠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SK텔레콤은 현재 정부나 업체로부터 사실상 고립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클린마케팅선언과 동시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한 SK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벼르고 있습니다. 휴대폰기업들은 휴대폰기업으로의 사업확장을 노리는 SK를 메이커와 서비스 겸업은 불공정경쟁이라고 문제삼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벤처기업들은 와이더덴닷컴이라는 SK계열 무선인터넷콘텐츠 유통업체에게 별다른 이유없이 주어야만 하는 수수료에 대해 불만이 높습니다.
또 KTF와 LG텔레콤등 이동전화업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해 이동전화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SK의 자금력과 800메가 주파수자체가 벌써 불공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삼성SDS등 시스템통합업체들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C&C가 SK텔레콤 매출비중이 절반에 이르고 단가도 훨씬 높게 책정해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앵커))
대단하군요. SK텔레콤 한 업체가 그룹의 IT업체들을 먹여살린다고 봐도 되겠네요.
기자))
그렇게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상당수의 IT계열, 관련사들에 최태원회장의 개인지분이 들어가 있다는 점은 언제든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