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시장의 활황에는 영화 제작편수 증가와 대형 흥행작의 출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8일 내놓은 '한국영화산업 성장요인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영화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1인당 소득 증가와 같은 경제지표보다는 개봉영화 편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의 공급능력 확충이 관람객 증가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한국 영화시장은 또 일부 흥행작에 대한 의존도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흥행작은 새로운 수요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부 흥행대작뿐 아니라 저예산 예술영화 등을 포함한 전체 한국영화의 수준이 향상돼야 할 것이라고 영진위는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영준 경희대 교수,전범수 방송대 교수,김미현 영진위 정책연구팀장 등이 참여해 관람요금,1인당 소득,스크린 수,개봉영화 수,영화 제작자 수,5대 흥행영화 점유율 등을 독립변수로 한국 영화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