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개최되는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는 최소 7개 종목에 27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가 8일 산하 경기단체별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결과 북한은 체조와 유도, 복싱,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등에서 27명이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 출전선수는 체조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유도 6명, 역도 4명, 사격과 탁구각 3명, 복싱 2명, 레슬링 1명 등이다.

북한은 또 육상 마라톤과 수영 다이빙에서도 여러 선수가 기준기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참가 선수는 9개 종목,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40여명의 선수와 30여명의 임원 등 70여명으로 예상되는 북한 선수단이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유도와 체조, 사격, 마라톤 등이다.

여자 유도 57㎏급의 간판스타 계순희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해 이번 아테네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한 후보다.

사격에서는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인 중국선수들을 물리치고 남자 공기권총에서 우승한 김종수가 메달 후보로 꼽히고 체조에서는 지난해 세계대회 여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강윤미와 이단평행봉 4위 천광숙의 상위 입상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선수 31명, 임원 30명을 파견해 리성희가 여자역도 5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은 1, 동메달 2개를 땄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