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고용을 창출하는 구조개혁입니다. 소비시장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일본 총리 경제고문인 시마다 하루오 일본 게이오대학 교수(61)는 7일 외신기자클럽 강연에서 "장기 불황을 거치면서 일본경제 구조가 미국시장 의존형에서 내수시장 중심으로 변했다"며 "고령화와 아동 인구 감소 등 사회 변화로 수요가 늘어나는 서비스산업을 집중 지원,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게이오대학 동문으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 멤버인 시마다 교수는 지난해 봄부터 고용창출을 담당하는 기구인 '5백30만명 고용창출 촉진팀' 팀장을 맡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시마다 교수는 "특히 노인 요양소와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보육원을 대폭 확충,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지난 1년 간 2백만개의 일자리가 등장했으며,향후 3년안에 3백30만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5백30만명 고용창출팀은 12개 부처로부터 17명의 국장급이 참여,경제구조를 바꿔나가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각종 정책 입안과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신규 고용창출 분야는 환경 의료 고령자지원 아동교육 주택서비스 기업정보 지원 등이다.

그는 또 "앞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관광산업에서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천6백만명이 해외관광을 나갔으나 외국관광객 수는 5백만명에 그쳐 대규모 관광수지 적자를 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