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양심고백 운동'을 놓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8일 의원총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먼저 우윤근 의원은 "당원들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양심에 속하는 문제를 그렇게 쉽게 공표해서야 되느냐"면서 "이후로 어떤 형태로든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시민 의원은 "국민들은 부결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보고 입을 닫고 있는다면 죽은 정당이며 당원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부표를 던진 사람은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당원들에게 얘기해야 한다"며 "남에게 얘기해 줄 수 없는 것을 양심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라고 묻어버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임종인 의원이 나서 "(현 상황은)1백50명의 의원들에게 1백만명이 달려들어 '너 이리 나와,죽여버릴거야' 하는 것과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비록 찬성표를 던졌다 해도 공개할 수 없는 것이며,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공을 폈다.

이재창 기자@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