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민간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반면 충청권은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보증실적 집계 결과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일반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9만4천9백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2만1천2백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4백80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서울(-11.8%)과 수도권(-2%),기타지역(-23.5%)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에서 올해는 22.4%에 달해 신행정수도 이전계획 등과 맞물려 충청권의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반기 일반분양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총액(보증금액)은 20조4천9백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민간아파트에 당첨된 소비자들이 내는 분양가는 평형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한 채당 2억1천5백94만원으로 지난해(1억6천9백74만원)보다 평균 27.2% 올랐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등 분양가가 비싼 지역의 일반분양분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분양가 평균 부담액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