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금근로자의 1인당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세계 고용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지난 7일 '고용 전망(Employment Outlook)'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은 지난해 연평균 2천3백90시간을 일해 실질 근로시간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OECD 회원 30개국 중 확인 가능한 22개국 통계를 비교한 것이다.

하지만 노동시간이 길다고 잘사는 것은 아니며,사회 제도나 기업 환경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다음으로 근로시간이 긴 나라는 폴란드로,이 나라 임금노동자들은 연간 1천9백84시간 일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1천7백77시간)과 일본(1천8백28시간)은 22개국 평균(1천6백99시간)보다 오래 일한 반면 독일(1천3백62시간)과 네덜란드(1천3백23시간)는 노동 시간이 가장 짧아 큰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는 하지만,한국의 임금근로자 대비 파트타이머 비중은 5.3%로 OECD 평균(7.2%)보다 낮았다.

파트타이머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와 일본으로,지난해 임금근로자 1백명 중 14∼15명이 파트타이머였다.

OECD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6.9%였던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이 올해는 6.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실업률은 3.5%로 OECD 회원국 30개 중 두번째로 낮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