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미은행장은 오늘 오후 노조측에 지난 월요일 중단된 실무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며 협상타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행장은 한미은행 본점 20층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협상을 주말이전에 재시도 할 것이며 장소와 시간은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위의 국회재경위 보고에서 15일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는 금감위원장의 보고는 금융노조를 의식한 정부측 입장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파업을 종결하자는 생각은 자신의 뜻과도 같다고 하행장은 말했습니다.

하행장은 본점으로 복귀하면서 한은 금융전산망과 물류시스템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신규예금과 타행수표 수납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은행은 현재 전산업무와 어음교환등이 정상적으로 가동중에 있으며 하행장은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담보채권도 5조원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A-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외화신용등급을 이용해 달러차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은행은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점 차원에서 지점지원반을 설치해 거점점포의 영업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입니다.

13일로 예정된 공단협 협상에서는 임금과 비정규직 문제가 다뤄지겠지만 한미은행 노사협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하행장은 내다봤습니다.

한편 내일로 예정된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과 관련해 한미은행 고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액주주를 위해서 다시 주주명부폐쇄가 있을것이며 상장폐지일은 증권거래소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은행은 지난 1989년 11월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주 초 상장폐지될 경우 15년만에 거래소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