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비아그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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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적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에 대한 특허권을 무효화했다.
중국 국가지식재산소(SIPO)는 지난 7일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생산 중인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 '실데나필(sildenafil)'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01년 9월 이후 비아그라에 대한 중국 내 특허권을 보유해 온 화이자는 결정에 불복,즉각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아그라,무역전쟁 촉발=SIPO의 이번 결정은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당국과 화이자 간 갈등은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문제로 부각되며 관련국 정부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특허권 취소 결정은 중국 내 다른 회사들도 비아그라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현재 중국에서는 최소 15개 제약회사들이 '중국산 비아그라'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제약업계는 현재 개당 98위안에 팔리고 있는 비아그라가 조만간 2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의 '입김'을 이용해서라도 결정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비아그라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은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곳곳에서 통상분쟁 심화=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 1천2백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미국이 중국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지난 6일 미 상무부는 중국산 새우에 대해 최고 1백1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고,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콩에 대한 보복조치를 준비 중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가구에 최고 1백98%의 반덤핑 관세 조치를 결정했고,중국 역시 이에 뒤질세라 코닝을 비롯한 10개 미국회사의 광 섬유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대표적 독점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이스트만코닥 등 미국 기업들을 지적하며 반독점법을 이용한 '미국 기업 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중국 국가지식재산소(SIPO)는 지난 7일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생산 중인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 '실데나필(sildenafil)'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01년 9월 이후 비아그라에 대한 중국 내 특허권을 보유해 온 화이자는 결정에 불복,즉각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아그라,무역전쟁 촉발=SIPO의 이번 결정은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당국과 화이자 간 갈등은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문제로 부각되며 관련국 정부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특허권 취소 결정은 중국 내 다른 회사들도 비아그라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현재 중국에서는 최소 15개 제약회사들이 '중국산 비아그라'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제약업계는 현재 개당 98위안에 팔리고 있는 비아그라가 조만간 2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의 '입김'을 이용해서라도 결정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비아그라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은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곳곳에서 통상분쟁 심화=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 1천2백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미국이 중국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지난 6일 미 상무부는 중국산 새우에 대해 최고 1백1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고,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콩에 대한 보복조치를 준비 중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가구에 최고 1백98%의 반덤핑 관세 조치를 결정했고,중국 역시 이에 뒤질세라 코닝을 비롯한 10개 미국회사의 광 섬유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대표적 독점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이스트만코닥 등 미국 기업들을 지적하며 반독점법을 이용한 '미국 기업 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