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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고소득층과 20,30대 젊은층의 소비심리도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어 내수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6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뒤 경기와 생활형편 등을 전망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인 5월(94.8)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9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91.5)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99.9로 반짝 회복된 뒤 5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을 낙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3백만원대인 가구의 기대지수가 97.0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4백만원 이상 가구의 기대심리도 두 달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연령대별로는 올들어 지난 3월(97.7)을 빼곤 줄곧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20대의 기대지수가 98.5로 기준치를 밑도는 등 모든 연령층의 소비심리가 전달에 비해 악화됐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와 생활형편을 조사한 '소비자평가지수'도 67.3으로 전달(70.7)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10월(62.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