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는 기존의 아날로그TV에 비해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다.

화질이 생생해 가까운 거리에서도 피로감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음질도 아날로그와 달리 단순한 스테레오가 아니라 5.1채널 서라운드 음향이다.

게다가 영화관 화면처럼 가로ㆍ세로 비율이 16대9인 와이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가로ㆍ세로 비율이 4대3인 아날로그TV와는 모양새부터 다르다.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ㆍ홈쇼핑ㆍ인터넷 등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안방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물론 각종 설문조사나 정보검색까지 할 수 있다.

디지털TV는 PC처럼 갖가지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지능형 TV이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은 디지털TV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은 방송국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송출할 따름이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은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가능해 TV를 통해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수 있고 시청률도 실시간으로 집계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TV 드라마를 보다가 '클릭' 한번으로 등장인물, 역사적 배경, 소품 등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가령 KBS 인기사극 '무인시대'에 등장하는 정중부 최충헌 등 역사인물이나 역사적 배경, 왕의 의상 등 소품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TV화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역시 디지털TV로 가능하다.

디지털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TV홈쇼핑처럼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게 아니다.

상품을 고른 뒤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원스톱으로 주문이 이뤄진다.

홈뱅킹 홈트레이딩 등도 TV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대정부 민원 서비스(T거버먼트)도 TV로 해결할 수 있다.

정부가 알리는 공지사항을 TV로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구청이나 정부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주문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안방의 TV 앞에서 상품구매부터 금융거래, 정보검색, 대정부 민원해결에 이르기까지 TV는 '만능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TV는 방송망 외에 유ㆍ무선 통신망과도 연결돼 '유비쿼터스(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나 네트워크에 접속)시대'의 디지털 인프라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동식 DTV 기술표준이 결정되면 이런 서비스는 휴대폰이나 차량용 소형TV를 통해서도 가능해진다.

보행중에나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DTV를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정보통신부는 디지털TV를 9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