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성화학의 적대적 인수합병 선언으로 에스텍의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과연 인수합병은 가능한 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동성화학과 에스텍의 인수합병의 발단은 오래됐다는데 언제부터입니까.

<기자>
적대적 인수합병 테마로 에스텍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지난 6월 23일 6,800원에서 7일 현재 16,45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새 120% 이상 오른 셈 입니다. 2월초 대비 500% 이상 올랐습니다.

동성화학과 에스텍의 인수합병의 발단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동성화학은 지난 2월 말 수산물 가공업체인 인성실업이 보유한 에스텍 지분 14.48%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등장했습니다.

그다음 3월부터 5월까지 공개매수를 통하여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습니다.

더군다나 사내 임직원 상당수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노출된 의결권만해도 전환사채 물량을 포함해 약 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동성화학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성화학은 에스텍이 어떤 회사 이길래 인수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습니까?

<기자>
에스텍은 차량용 지난 99년 lg정밀에서 분사한 차량용 스피커 제조회사입니다.

분사당시 받은 퇴직금을 자본 참여한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발하여 지난해는 매출 880억원에 영업이익 73억원 순이익 70억원을 달성한 알짜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등록했지만 현 대표이사인 김충지 사장이 지분 7.48%를 보유하고 있을 뿐 3%이상 보유한 사원주주는 거의 없어 출발에서부터 M&A에 노출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3년째 기업실적이 좋아 회사 유보금만 3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에스텍관계자는 “풍부한 유보현금을 노리고 동성화학측이 무리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고”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성화학이 대표이사 해임안을 포함한 임시주주총회 허가 소를 제기했다는데 향후 어떻게 전개될 예정입니까.

<기자>
에스텍관계자는 “ 종업원지주회사인 에스텍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호지분이 50%가 넘어 인수합병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반해 동성화학의 인수합병 의지는 강력하고 구체적입니다.
에스텍의 내부 구성원 상당수가 주권을 위임한 상태이고 , 이미 사원주주 보호예수가 풀려 상당수가 장내 매도했고 또 지난해 공모한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표대결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수합병의 최종 판가름은 8월 전후 열릴 임시주총에서 결정되겠지만 적정가 이상 오른 거품은 재료가 다하면 소멸된다는 점에서 창과 방패의 싸움 후유증은 투자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어 신중한 투자가 요망됩니다.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