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빨래 세탁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땀'이다.

무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땀이 배어나 빨랫감이 유난히 많아진다.

땀에 젖은 옷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소금기로 옷이 누렇게 변하고 잘 지워지지 않는다.

작년에 입었던 여름옷을 꺼내 입었을 때 왠지 후줄근하게 느껴지고 옷 색깔이 바랬다면 십중팔구 세탁을 제대로 안 한 탓이다.

땀으로 얼룩진 옷은 즉시 세제를 푼 물에 담갔다가 세탁해야 한다.

이미 땀얼룩이 남게 된 옷은 암모니아수 몇 방울을 떨어뜨린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세탁하면 얼룩 제거에 효과가 있다.

'모아뒀다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빨아야지'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자.세탁할 옷 수건 속옷 등을 한데 뭉쳐두면 퀴퀴한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피게 된다.

빨랫감이 모이기 전에 수시로 세탁하는 게 가장 좋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장소나 건조대에 빨랫감을 걸어서 최대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입는 옷이나 속옷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살균 소독을 위해선 뭐니뭐니 해도 세탁물을 삶는 게 가장 좋다.

세탁기로 빨래를 할 때 삶은 효과가 있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LG생활건강 'Tech'(4㎏·1만2천7백원)는 산소계 표백제 '래디칼'이 들어 있어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사용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살균 표백 세척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춰 삶지 않아도 옷감의 찌든 때를 간편하게 빼준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애경 '퍼펙트'(4㎏·1만3천원)도 저온표백 시스템을 적용,살균 세척 표백을 한번에 해결해 준다.

사용하는 세탁기가 드럼세탁기라면 'Tech 드럼세탁기용'(2㎏·1만1천원),'퍼펙트 드럼전용'(2.5㎏·1만2천5백원) 등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로 고온세탁하면 된다.

완전히 마르지 않은 옷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세탁물 건조는 매우 중요하다.

드럼세탁기처럼 건조기능이 있는 세탁기가 아닌 경우엔 선풍기를 이용해 말린 후 약간 덜 마른 상태에서 다림질해 마지막 습기를 없애주면 된다.

60도 전후의 뜨거운 물에서 빨래를 헹궈 탈수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20∼30초간 돌린 후 건조해도 좋다.

장마철엔 햇볕이 들지 않아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세탁해도 쉰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빨래를 헹굴 때 식초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