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물론 자금력이 뛰어난 일부 중견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골프장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총 3천4백9홀(회원제 2천7백36홀,퍼블릭 6백73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데다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로 향후 골프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가장 의욕적으로 골프장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안양·동래·가평베네스트GC를 비롯 세븐힐스·글렌로스GC 등 모두 5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홀수로도 1백8홀(퍼블릭 18홀 포함)로 국내 최다규모다.
건설을 모체로 골프장을 활발히 인수해온 신안도 4개 골프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리베라(36홀) 신안(회원제 18홀,퍼블릭 9홀) 그린힐(18홀)CC 등 81홀 규모이나 최근 착공한 제주신안CC(회원제 18홀,퍼블릭 9홀)까지 완공되면 총 1백8홀로 삼성과 함께 국내 최다골프장 보유기업이 된다.
레저전문 기업인 레이크힐스도 81홀의 골프장을 확보하고 있다.
용인·제주·안성에 있는 기존 63홀(회원제 54홀,퍼블릭 9홀) 외에 이달중 경남 함안에 18홀짜리를 착공한다.
LG는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CC와 강원도 춘천의 강촌CC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북제주군 애월읍에 엘리시안CC(회원제 27홀,퍼블릭 9홀)를 건설 중이다.
총 81홀로 만만치 않은 규모다.
한화 역시 총 81홀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용인프라자(36홀)와 설악프라자CC를 비롯 개장을 앞둔 가평 제이드팰리스CC,제주프라자CC 등이다.
기흥관광개발은 경기도 기흥에 골드CC(36홀),코리아CC(회원제 27홀,퍼블릭 9홀) 등 72홀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그 밖에 현대가 3개,코오롱 동양 한일 태영 사조산업 대주 대명 다함 등이 2개씩의 골프장을 갖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지난해 회원제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6%를 넘어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었으나 3∼4년 뒤에는 골프장 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이라며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철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