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왔다.

궂은 일을 잊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떠나는 휴가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주가동향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PDA나 휴대폰만 있으면 거리가 멀지 떨어져 있는 휴가지에서도 시세조회는 물론 주식·선물거래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과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공동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동원 SK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메리츠 교보 한화 키움닷컴 한투증권 등은 PDA와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모바일 증권서비스인 '모바일로'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들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입한 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우증권도 지난 5일부터 SK텔레콤과 제휴,이 회사가 운용하는 '모네타'를 통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료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 3만∼5만원이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작 면에서는 PDA가 좀 더 간편하다.

화면이 휴대폰보다 큰 데다 버튼을 조작할 필요도 없어 쉽다.

PDA의 경우 요금도 지난 5월부터 월 2만원의 정액요금제가 도입돼 추가요금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SK 등 몇몇 증권사들은 오는 8월말까지 월 3만원대의 요금만 내면 PDA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김중일 SK증권 모바일 사업팀장은 "휴대폰의 경우 정액요금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정보통신부의 인가가 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투자자들은 휴가철은 물론 이동중에도 증권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