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를 장악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미 현지 언론의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중대한 외교 현안에 접근하는 방식에 부동산개발업자로서 이력과 시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지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고 외국의 영토를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그가 평생 부동산개발업자로서 추진해왔던 거래와 매우 흡사하다고 꼬집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부동산 거래적 구상이 사실상 21세기식 식민주의라고 비판했다.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세기 제국주의 전통에 따라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리는 노골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일방적으로 통제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인구 전체를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해 먼저 제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슈너는 지난해 모교 하버드대 행사에서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고 개발하는 방안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백악관 외교 정책 선임 고문으로 중동 평화 계획에 깊이 관여한 쿠슈너는 2기에는 별다른 직책은 맡지 않았다.백악관을 떠난 그는 2021년 투자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장인
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 음주 운전 및 마약류 소지 등 혐의로 검거됐다.4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플로리다주 메이틀랜드의 한 철도 선로 위에서 마커스 조던(34)을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마커스는 앞서 이날 오전 1시 3분 차를 세우라는 경찰 지시에 불복하고 속도를 올려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철도 선로 위에 서 있던 마커스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발견했다.매체는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당국은 철도 선로에서 마커스 차량 헤드라이트를 발견했다. 범퍼에는 손상 흔적이 있었다. 그가 도망치려 했으나, 불가능했다는 정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결국 마커스는 경찰 지시에 따라 차량에서 내렸다.당시 차량에서는 술 냄새가 났고, 마커스는 충혈된 눈을 하고 말을 어눌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는 마커스 조던이고,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 그저 집에 가려고 했을 뿐이다. 그냥 잘못된 방향으로 간 거다. 알겠나?"라며 횡설수설했다.그는 경찰관들에게 차량을 선로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차는 33만 달러(약 4억8000만원)짜리다"라고 말했다.마커스는 또 "약간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허용되는 한도 이하였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경찰은 그를 상대로 세 차례 현장음주검사(Field Sobriety Test·FST)를 실시한 뒤,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또 경찰은 마커스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흰색 가루 물질이 든 투명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며, 이후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마커스에게는 음주 운전, 코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군사·경제적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산업 비타민’ 희토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장 지역이 대부분 러시아 점령지나 동부지역에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토류 제공을 원한다’는 미국의 요청에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의 투자에 열려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그는 “영토 사수에 도움을 주고, 무기와 제재 패키지로 적을 격퇴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려 있다”며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등을 제공받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항공기·군함의 합금 제조에 사용되는 티타늄 매장량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을 비롯해 코발트 등 희토류 매장량도 상당한 수준이다.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이 관심을 갖는 광물 상당수는 러시아 점령지에 있거나 모스크바의 진격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에 있다”며 미국·우크라이나의 광물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간한 자원지도를 보면 대규모 희토류 매장 지역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걸쳐 있다. 영국 국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