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중에서 재산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 개포동 우성 45평형으로 지난해 12만6천원에서 52만1천원으로 인상률이 3백13%에 달했다.

서울시 구 중에선 양천구가 가장 많이 올라 재산세 평균 인상률이 98%를 기록했다.

서울시 구청들은 9일 아파트 등에 대한 올해 재산세 고지서를 일제히 발송했다.

재산세 금액은 작년보다 28.6% 많은 3천1백46억원(총 2백67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재산세가 오른 것은 올해부터 재산세의 공동주택 과표산정 기준이 면적이 아닌 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뀌면서 강남 등지의 고가 아파트 재산세가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재산세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양천구로 작년 대비 66% 증가한 1백56억원이 부과됐다.

특히 이 중 아파트 재산세 금액은 1백15억원으로 작년보다 98.3% 늘어났다.

이는 목동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이 지역에 주상복합 등 고가 신축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구청측은 밝혔다.

이어 성동구(44.8%)와 용산구(44.7%)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재산세 인상 방침에 반발,자체적으로 세율을 낮췄던 서초구(41.1%) 송파구(35.6%) 강남구(35.1%) 강동구(14.1%) 등의 재산세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산세 총 규모는 강남구가 5백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