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작업공간 열어보기'전은 작가의 작업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하고 작업과정까지 보여주는 이색 전시다.

관람객이 작품을 들여다보고 작품 속에 섞여보기도 하며 만져볼 수도 있다.

회화 조각 설치 금속공예 도자 패션크래프트 등 작가 67명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일부 작가들은 작품 제작과정을 시연한다.

안윤모 이동재 이진용 차상엽이 참여한 '가까이 보기'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작업실을 전시장으로 옮겨 재구성한 공간이다.

이동재는 캔버스에 쌀로 김구 선생,히틀러,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의 초상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다.

'다시 보기'는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됐던 전시 중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작가의 작품들을 다시 보는 앙코르 전시공간이다.

패널 위에 싸리나무로 제작한 심수구의 작품은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제공해 작품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정명조는 조선조 궁중 여인의 뒷모습을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작품을 출품했다.

김태중의 '남녀노소 상상자유'는 우리 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실을 벽면 가득히 어린아이의 감성과 동화적 상상력으로 캐릭터화해 유쾌하게 표현했다.

조병왕의 '움직이는 미술공간'은 인사아트센터 엘리베이터를 PVC필름과 블랙라이트,형광 테이프를 사용한 설치물로 제작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변화하는 공간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관람하게 한다.

'만져보기' 공간에는 평범한 일상을 정감 있고 풍요롭게 꾸밀 수 있는 생활도자들이 전시 중이다.

김지영 박순호 박은미 손창귀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은을 위주로 한 다양한 금속을 활용한 금속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들여다보기',금속공예 작가들이 제작한 여름 장신구를 걸어볼 수 있는 '걸어보기',생활 오브제와 화사한 색감의 장식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패션·생활소품을 감상하는 '둘러보기' 공간이 마련됐다.

25일까지.(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