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인근에서 조성 중인 1백만평 규모의 오산 세교택지지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토지보상이 불과 넉달만에 85%가량 진척되면서 수도권 남부 투자자들의 분양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세교지구 근처로 연말께 수도권전철이 개통예정인 데다 1번국도가 지나는 등 동탄 신도시에 버금가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향후 민간에 분양하는 택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전철을 이용해 강남권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등 대중교통은 오히려 동탄보다 나은 편"이라며 "게다가 먼저 분양된 동탄신도시의 후광효과도 기대되는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동탄 신도시 버금가는 입지

세교지구는 오산 구시가지에서 수원방향에 위치한 세교동,금암동 일대에 98만5천평 규모로 조성한다.

오산 북부지역에 위치,동탄 신도시와는 불과 3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수원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역 세마역과 오산대역이 지난다.

이 때문에 전철역이 없어 병점역까지 나와야 하는 동탄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은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마역에서 2호선 환승역인 사당까지 1시간가량 걸려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하며 오산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까지 5분 안팎 거리다.

세교지구 인근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동탄에 비해 세교지구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교통여건은 오히려 동탄보다 나은 편이어서 수도권 남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공급은 내년 하반기부터

오산신도시 세교지구에는 총 1만5천8백9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최규근 주택공사 오산신도시 사업단장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보상을 완료한 후 대지조성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6월을 전후해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아파트 중 1만2천여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되며 민영주택은 7개 필지에서 약 3천7백9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은 택지조성이 완료되는대로 민영아파트 공급을 위한 7개 필지를 민간업체에 분양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산 신도시에서 내집마련 계획을 가진 청약예금 1순위자라면 이른 시일 내에 주소를 옮겨야 지역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분양 공고가 나오는 시점에 최소 24회 이상 납입해야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세교지구 분양시점에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분양이 완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올 것"이라며 "게다가 분양가도 동탄신도시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