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이트들이 주도해온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인터넷포털들이 격돌한다. 지난 5월 야후코리아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NHN이 다음달 이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채비를 하고 있다.

NHN은 자사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에 음악 채널을 신설해 다음달 말부터 스트리밍(실시간 전송)방식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음원 공급업체인 튜브뮤직과 제휴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카페 블로그 등에 배경음악을 공급하는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음악정보와 가수 등 연예인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키로 했다.

NHN은 그 동안 음악메일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최근 노래방기기 업체인 태진미디어와 손잡고 노래 제목이나 가수 작사자 작곡가를 입력하면 원하는 노래를 찾아주는 '노래방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회사인 오이뮤직을 통해 하반기중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YBM서울음반 등과 제휴,음원을 확보했다.

다음 관계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카페 배경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유무선 연계 음악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5월 온라인 음악 사이트 '비트박스'를 개설한 후 10만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음원은 국내 최다인 80만여곡.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음달부터 음악 다운로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께 곡당 5백원 선에서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네이트닷컴은 지난해 9월 대형 인터넷포털로는 처음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유료가입자는 5만여명.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제휴해 24시간 음악방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