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과열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산업생산은 4천6백8억위안(약 69조1천2백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증가했다.

이는 5월(17.5%)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인 뒤 3월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17.7%로 작년(17%)에 비해 약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시멘트의 경우 6월 들어 생산증가율이 13.2%로 3.9%포인트 떨어졌다"며 "철강도 건설과 직접 관련있는 품목의 생산증가 둔화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홍콩법인의 황이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의 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당장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