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내년부터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려면 배기량에 따라 1만∼1만5천엔(약 10만∼15만원)의 폐차비용을 구입시에 미리 내야 한다.

기존차량은 정기검사 때 폐차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이 비용을 판매대리점에 내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내년 1월 자동차리사이클법 시행에 맞춰 소유자가 부담해야 할 재활용 비용을 경자동차와 소형 승용차는 1만엔 전후,중형 승용차(배기량 2천㏄ 이상)는 1만5천엔 전후로 책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럭은 승용차와 비슷한 수준이며,대형버스는 최대 6만엔(약 60만원) 정도의 비용을 소유자가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재활용비용 부담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2002년 제정된 자동차리사이클법은 연간 5백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폐자동차의 재활용을 위해 자동차 제조·수입업자에게 폐차시 염화불화탄소(CFC)·에어백·파쇄물 회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4대 가전제품에 대해 폐기시 재활용비를 부과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y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