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작된 북한 개성공단 3단계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2012년부터 남한 경제에 연간 24조4천억원, 북한 경제에 연간 6억달러(약 7천억원) 정도의 부가가치가 각각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개성공단 사업으로 2012년까지 남한에 10만개, 북한에 73만개의 일자리가 각각 만들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개성공단 조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성공단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07년까지 남한 경제는 연간 생산 9조4천억원, 부가가치 창출 2조7천억원의 직접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2단계 조성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연간 생산 21조7천억원, 부가가치 창출 6조1천억원의 효과, 3단계 공단 조성이 완료된 후인 2012년에는 연간 생산 83조9천억원, 부가가치 창출 24조4천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개성공단 조성으로 남한 지역에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는 1단계 공사 후 1만3천개이며, 이후 2단계 공사 후 3만개, 3단계 공사 후 10만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관측했다.

북한 경제에는 1단계 조성 완료 후 연간 임금수입 6천만달러, 일자리 8만4천개가 창출되며 2단계 조성 후에는 연간 임금수입 1억3천만달러에 일자리는 19만4천개로 늘어난다.

3단계 공단조성이 모두 완료된 후 2012년에는 임금과 기업소득세 등 총 6억달러의 수입과 함께 일자리가 73만개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추정은 △3단계 조성공사 완료 후까지 총 1만9천개 남한기업이 현지에 진출하고 △생산설비와 원자재 전부를 남한지역에서 공급하며 △사용자를 제외한 전직원을 북한 근로자로 채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