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남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1일 오전 7시쯤(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이스라엘 여성 1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및 구조대원들이 밝혔다.

폭발로 인근에 있던 버스 1대도 크게 파손됐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사건 발생직후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자신들이 버스 정류장 인근 관목속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 라디오 방송은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번 폭탄공격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자신들의 지도자및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폭탄공격을 감행했다고주장했다.

경찰은 문제의 폭탄이 중간 정도의 크기라면서 범인들이 이 폭탄을 리모컨으로폭파시켰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번 폭탄공격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이요르단강 서안에 건설 중인 분리장벽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하고 유엔이 장벽건설 중단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한 이후 첫번째 발생한 공격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공격은 ICJ가 부추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폭탄공격은 작년 4월 한 자폭테러범이 해변가 선술집에서 자폭해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후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폭탄공격으로는 처음이지만 같은해 1월에도이번 폭탄폭발현장 인근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지점에서 두건의 연쇄폭탄공격이 발생해 23명이 숨졌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