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존 보험상품의 신규판매액이 급감하고 해약률마저 높아지자 보험사들이 퓨전상품,웰빙상품,특화된 온라인 상품 등과 같은 "진화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

<>손해보험상품 "개성시대"=자동차보험 시장에는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8일부터 여성운전자 전용보험인 "예스카 여성운전자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태아사산 위로금,성형치료비 지급 등과 같은 여성만을 위한 보장서비스를 갖췄다.

또 주5일제를 맞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하는 사고의 보장을 대폭 강화했다.

제일화재는 최근 30~40대 운전자를 위한 "3040온라인자동차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가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고가 났을 때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해 주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다음다이렉트자보는 보험가입자 외에도 1명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기명피보험자 플러스 1인 한정운전특약상품"을 내놨다.

쌍용화재현대해상은 "어린이용 웰빙보험"을 개발,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쌍용화재의 우리아이웰빙보험은 "태아부터 성인까지" 보험증권 하나로 주요 위험을 모두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또 부모특약에 가입하면 불의의 사고로 부모가 사망했을 때 교육비가 지원된다.

현대해상의 "무배당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은 다발성 소아암,중증 화상,장기이식 등과 같은 치명적 질병은 비롯해 폭력피해,왕따,유괴사고 등의 위험을 보장한다.

또 계약 2년이 지난 후 고객이 요청하면 적립금의 80%내에서 보험료를 중도인출 할 수 있다.

<>보험+은행+투신의 장점을 모았다=생명보험사들은 "퓨전(복합)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상품은 "변액유니버셜 보험". 이 상품은 투신상품의 특징인 실적배당(변액) 기능과 은행 예금상품의 장점인 "자유입출금(유니버셜) 기능"을 합쳐 놓았다.

보험상품 고유의 보장성 기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상품종류는 종신보험 역할을 하는 보장형과 연금보험 역할을 하는 가산형으로 나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교보생명(보장.가산형),메트라이프생명(가산형),PCA생명(가산형),푸르덴셜생명(보장형) 등 4개사.이달 중 삼성생명도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의 박치수 부장은 "보험선진국인 미국에선 2000년 이후 변액보험의 판매비가 50%를 넘었섰다"며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최소 2%포인트 높은 만큼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