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대약진했다.

집권 자민당은 목표의석을 채우지 못했다.

총 1백21개(지역구 73명,비례대표 48명) 의석중 1백18석의 개표가 끝난 가운데 민주당은 기존 의석수 38석을 크게 웃도는 50석을 확보했다.

집권 연정중 자민당은 48석(기존 50석),공명당이 10석(기존 9석)을 얻어 기존 의석수를 가까스로 방어했다.

그러나 자민당은 목표 의석수(51석)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됐다.

일본 언론들은 국민의 부담은 늘리고 수령액은 줄이는 연금개혁을 밀어붙인 것이 자민당의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또 자위대 이라크 다국적군 파견을 강행하고 5월 방북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한 점도 비판 받아왔다.

일본내 반북 분위기는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제 2야당이었던 공산당이 중간 집계에서 의석수가 15석에서 3석으로 추락했으며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반북 인사로 활동해온 한국계 백진훈(45)씨가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