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모니터용으로 주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 기술의 발달로 대형화가 가능해지면서 LCD TV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브라운관이 전자 충돌로 영상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LCD TV는 두 개의 유리기판 사이에 있는 액정에 전압을 넣어 분자배열을 변화시킨뒤 빛을 통과시키거나 굴절토록 만들어 화면을 만들어 낸다.

두 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플라즈마 가스를 넣고 전압을 가해 네온광이 발광되는 현상을 이용하는 PDP와도 차이가 난다.

LCD는 빛을 내뿜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저지하는 원리로 작동되기 때문에 LED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보다 전력소모가 적은 게 장점이다.

전력소비량은 브라운관 방식보다 34%나 낮다.

또 광시야각이 상하 좌우 1백76도까지 나오기 때문에 화면의 왜곡이 거의 없다는 점도 돋보인다.

수명도 길다.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샤프 제품은 수명이 6만시간으로 하루에 6시간 시청한다고 가정하면 약 30년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 아직까지 비싸다는 점.30인치대 제품은 가격이 4백만∼6백만원대,40인치대 제품들은 1천만원을 호가한다.

현재 국내 LCD TV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샤프가 가세해 3강 체제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대인 57인치 LCD 개발에 성공해 LCD TV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셋톱박스가 내장된 세계 최초의 일체형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초부터 일본에 최첨단 가메야마 공장 가동에 들어간 샤프는 32,37인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샤프측은 특히 공장 가동 이후 1년 정도 지나면 수율이 확보되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엔 40인치급 제품의 가격이 PDP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