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와 LCD TV가 차세대 영상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대형TV 시장에서 프로젝션 TV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PDP TV와 LCD TV에 못지 않은 화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디지털방송 시대에도 상당 기간 프로젝션 TV가 PDP TV와 LCD TV를 누르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프로젝션 TV란 소형 브라운관(CRT)이나 광학거울,스크린 등을 이용해 투사하는 방식으로 대형화면을 구현한 TV로 크게 △CRT 방식 △LCD 방식 △DLP 방식 △LCOS 방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브라운관 기술을 응용한 CRT 프로젝션 TV는 40∼50인치 제품이 2백만∼3백만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소니와 LG전자 파나소닉 등이 내놓고 있는 LCD프로젝션 TV는 40∼50인치 주력제품의 가격이 4백만∼5백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깨끗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 가전회사들이 프로젝션 TV 분야에서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제품은 DLP프로젝션 방식 TV다.

이 방식은 92만1천6백개의 미세한 거울들이 신호에 따라 반사각도를 조절하며 이미지를 구현하기 때문에 색이 바래거나 불량 화소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선명한 화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 비해 얇고 가벼워 CRT프로젝션과 LCD프로젝션에 이은 3세대 프로젝션 TV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올 초부터 LG전자가 가세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